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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총재 “中과 대화 원해” 화해 제스처에도 홍콩시위 지지 파문 ‘일파만파’

기사등록 : 2019-10-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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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단장의 홍콩 시위 지지 트윗으로 시작된 중국 반발이 중국과의 대화를 원한다는 NBA 총재의 화해 제스처에도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8일(현지시각) CNB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덤 실버 NBA 총재는 오는 목요일 상하이 방문에 맞춰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4일 휴스턴의 대릴 모레이 단장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자유를 위한 싸움, 홍콩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렸고, 논란이 커지자 이를 삭제했다.

애덤 실버 NBA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 트윗을 계기로 중국농구협회와 중국 스폰서업체, CCTV 등이 휴스턴과 협력 중단을 선언했고, 중국 유명 배우들도 중국 내에서 개최되는 NBA 시범경기 관람 거부 의향을 잇달아 밝히는 등 파문이 확산됐다.

중국 반발이 거세지자 NBA는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모레이 단장 트윗에 대해 중국에 사과했는데, 이를 두고 미국 내에서 NBA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국 내 반응을 의식한 듯 실버 NBA 총재는 CCTV의 결정이 “유감”이라면서, 중국 팬들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은 사과하나 모레이 단장의 표현의 자유 권리는 존중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NBA는 “자유로운 의사 표현”을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반발이) 우리가 우리의 가치를 수호하는 데 수반되는 결과라 하더라도 우리에게는 가치 수호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주 중국 관계자들과 만나 우리 입장을 논의하고, 모레이 단장과 내 발언을 적절한 문맥 안에서 설명하길 희망하며, 양국의 정치 시스템과 신념 등을 상호 존중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CCTV는 실버 총재 발언에 강력한 불만을 드러냈다.

CCTV는 성명을 통해 “모레이 단장의 자유로운 표현의 권리를 지지한다는 실버 총재 주장에 반대한다”면서 “우리는 국가 주권과 사회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발언이라도 자유로운 표현의 범주로 보지 않는다”며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실버 총재의 발언이 중국인들의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면서, 특히 중국 누리꾼들의 격한 반발을 샀다고 지적했고,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미국의 교만한 태도가 스스로 NBA의 중국 시장을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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