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북한과 미국이 대화를 재개해 비핵화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는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의 분석이 나왔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양시유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뉴욕의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인 ‘코리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한반도 문제 관련 대담에서 "지난주 북미 실무협상이 실패했다는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북미 실무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외교부 한반도문제담당국장을 지낸 양 선임연구원은 "(북미) 모두 이해관계가 대화의 지속성과 (비핵화) 합의에 있기 때문에 실무급 대화와 교류를 통해 서로 간극을 좁히고 대화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핵개발의 길로 회귀한다면 북중관계가 다시 손상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비핵화 방침과 북한의 핵개발 노선이 상충했기 때문에 2018년 이전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교류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양 선임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으로 많은 진통을 겪고 있지만 북핵문제 관련 미중 협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1990년대부터 중국은 미중 분쟁으로부터 북핵 문제를 분리해 다룬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고, 비핵화는 중국의 전략적 이익인 만큼 중국이 북핵 문제에 대한 대미 협력을 경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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