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10일 수원 공군비행장에 보관 중인 미군의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을 두고 제기되고 있는 '방사능 유츨' 우려를 일축했다.
원 총장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김중로 바른미래당 의원의 관련 질문에 "열화우라늄탄을 저장·관리하는 그곳에 방사능(수치) 등은 인체에 무해하다는 공식자료를 미국 측으로부터 받았다"고 말했다.
열화우라늄탄은 핵 부산물로 만든다. 전차의 철갑을 뚫을 만큼 그 위력은 강력하다. 다만 방사성 먼지와 독성의 잔여 물질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일부 국가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지난 6월 11일 경기 평택시 소재 오산기지를 방문해 공군작전사령부를 비롯한 방공유도탄사령부, 방공관제사령부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임무 수행 현장을 점검했다.[사진=공작사] |
미군은 열화우라늄탄 133만발을 수원 공군비행장에 보관해 왔다. 언제부터 보관해 왔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게 공군의 설명이다.
원 총장은 '언제부터 수원 공군비행장에서 보관해왔냐'는 김 의원의 물음에 "정확한 연도는 확인이 안 된다"고 말했다.
열화우라늄탄 보관을 두고 일각에서는 만에 하나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근 지역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안겨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와 관련 원 총장은 "시설에 대해서는 공군이 매년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며 "관리하는 인원도 분기에 화생방사령부에서 직접 방사능 측정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또한 1년에 한 번씩은 혈액검사라든지 방사능으로 인해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건강검진을 하고 있다"며 "다행히 현재까지는 우려할 만한 증상은 없었다"고 부연했다.
원 총장은 '관리 비용을 한국 측이 부담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장·관리 비용은 모두 미국 측으로부터 받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에서 상계를 해서 저희 비용은 들어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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