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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울릉부대 창설 추진…울릉도·독도 등 전략도서 방위 능력 강화”

기사등록 : 2019-10-15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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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해병대훈련, 2019년 24회 실시…2020년에도 22회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해병대는 독도‧울릉도를 ‘전략도서’로 설정 후 이들에 대한 전략도서방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울릉부대’ 창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해병대는 15일 해병대사령부에서 열린 ‘2019 해병대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를 통해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울릉도 중대급 순환훈련을 실시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울릉부대 창설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2019.08.31

해병대는 미래의 불확실하고 다양한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유연성 있는 부대구조로 개편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따라 ‘국방개혁 2.0’ 추진과 연계해 전략도서사령부 창설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략도서사령부는 서해 5도(연평도‧백령도‧우도‧대청도‧소청도)부터 독도까지 한반도를 ‘U’자 형태로 둘러싸 방어하는 부대다. 해병대는 전략도서사령부 추진의 일환으로 울릉부대를 창설, 독도와 울릉도 등 전략 요충지에 대한 방어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승도 해병대사령관은 이날 국감에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관련 질문을 받고 “전략도서사령부는 과거부터 해병대가 추진해오던 사안”이라며 “해병대가 가야 할 방향 중 하나로, 중요한 과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전략도서 방위 능력을 강화하고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울릉도 중대급 순환훈련을 매년 2~3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3월 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됐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해병대 “美 주도 해외 연합훈련 참여 더 적극 추진할 것”

이날 해병대는 한‧미연합작전수행능력 강화를 통해 굳건한 동맹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해병대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한‧미 연합 해병대 전술제대급 훈련인 케이맵(KMEP) 훈련을 지난 2017년 17회, 2018년 11회, 2019년 24회 개최했다. 2020년엔 22회 훈련이 예정돼 있다.

특히 지난해 대대급 공기지동 훈련 및 설한지 훈련, 공병훈련, 의무훈련 등을 13회 실시했고 정보와 수색, 항공, 소부대 전술 등 중‧소대급 훈련도 11회 실시했다.

해병대는 아울러 미군 주도 해외 연합훈련 참여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해병대는 매년 태국에서 실시되는 ‘코브라골드 훈련’과 몽골에서 실시되는 ‘칸 퀘스트 훈련’, 하와이에서 실시되는 ‘림팩훈련’ 등에 참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병대는 “코브라골드 훈련의 경우 기존에 홀수년에 소대급, 짝수년에 대대급을 참가시켰지만 2020년부터는 매년 대대급으로 참가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짝수년도에만 소대급을 참가시켰던 림팩 훈련은 중대급 참가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밖에 2021년부터 호주 탈리스만 세이버 훈련에 대대급을, 필리핀에서 실시되는 카만닥 훈련에 중대급을 신규로 참가시키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대 국정감사는 지난 2013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단독으로 진행됐다. 예년에는 계룡대에서 해군본부와 함께 동시에 감사를 받았다.

■ <용어설명>

* 케이맵(KMEP) 훈련 : Korea Marine Exercise Program. 한‧미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을 위해 한반도에서 실시하는 양국 해병대 훈련.

* 코브라골드 훈련 : 다국적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인도적 민사 활동을 펼치기 위한 연합훈련으로 태국에서 실시된다. 우리 군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훈련 참관국으로 동참하다 2010년 처음으로 정식 참가하기 시작했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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