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반등에 성공하면서 40%대 중반을 회복했다. 부정평가도 50%대 중반에서 초반으로 떨어지며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가 한 자릿수로 줄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3명을 대상으로 지난 14~16일 사흘 동안 실시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주 대비 4.1%p 상승한 45.5%(매우 잘함 28.8%, 잘하는 편 16.7%)를 기록했다. 2주 간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반등한 것이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퇴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사진=리얼미터] |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4.5%p 하락한 51.6%(매우 잘못함 42.5%, 잘못하는 편 9.1%)였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차이는 지난 주 14.7%p에서 6.1%p로 크게 줄었다. '모름/무응답'은 0.4%p 증가한 2.9%.
지지율 반등세는 조 전 장관의 사퇴로 보수·진보 간 극단적 대립과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조국 사퇴론을 제기한 일부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의 지지를 어느 정도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4일 이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크게 올랐다.
문 대통령의 일간 지지율은 지난 주 금요일인 11일 40.4%(부정평가 57.2%)로 마감한 후, 조 전 장관이 사퇴한 14일 42.2%(부정평가 55.2%)로 상승했다. 이어 15일에도 45.4%(부정평가 51.3%)로 올랐다. 16일에도 역시 46.5%(부정평가 50.7%)로 상승했다.
진보층이 결집한 가운데 그동안 등을 돌렸던 중도층의 이탈이 일시 멈추고 상당폭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보층 지지율은 지난 주 74.1%에서 77.2%로 3.1%p 상승했고, 보수층은 부정평가가 82%에서 81.7%로 별반 변화가 없었다.
가장 크게 바뀐 것은 중도층이다. 중도층 지지율은 조국 논란이 커졌던 10월 첫째 주 39.7%에서 10월 둘째 주 33.5%로 큰 이탈폭을 보였으나 이번 주는 39.2%로 5.8%p 상승했다. 부정평가도 지난 주 64.1%에서 58.4%로 5.7%p 낮아졌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대해 중도층과 진보층, 30대와 50대, 40대, 호남과 충청권, 대구·경북(TK), 경기·인천과 서울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상승했다고 평가했다. 부산·울산·경남(PK)과 20대는 소폭 하락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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