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한화시스템의 항공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 받았다.
한화시스템은 17일 국내 업체 중 최초로 항공전자용 소프트웨어 개발툴 부문 국제표문인증인 RTCA/DO-330에서 TQL-1 레벨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TQL은 도구 자격 수준으로 1~5단계 중 1단계가 최고다.
16일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에서 항공전자용 소프트웨어 개발 툴 부문 국제표준인증인 RTCA/DO-330의 TQL-1 레벨 인증서 수여식이 진행됐다. 사진 왼쪽은 김영곤 전문연구원, 가운데는 미연방항공국(FAA)의 인증 대리사인 컨수노바(ConsuNova)의 레자 마지디(Reza Madjidi) CEO, 오른쪽은 안경수 항공전자연구센터장. [사진=한화시스템] |
RTCA/DO-330은 항공기용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도구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전 세계 표준 지침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인증 받은 기술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 탑재 디스플레이용 HMI(Human Machine Interface) 개발 툴인 HS-A661UAGEN이다. 국내 최초로 항공기 업계 HMI 표준 툴인 ARINC 661을 적용해 첨단 전투기용 계기판을 위한 고사양의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항공기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개발 및 검증용 소프트웨어 도구는 오류가 있으면 항공기 소프트웨어·하드웨어의 자체 결함을 초래할 수 있고 심각한 경우 추락의 위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 해외에서는 RTCA/DO-330 인증이 필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미연방항공국(FAA)은 상용 목적으로 미 영공을 운항하는 민항기는 본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한국형전투기 KF-X 및 소형무장헬기(LAH)용 첨단 임무 센서와 항전 시스템의 국내 개발에 참여하며 강화해온 항공전자분야 기술력을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이용욱 한화시스템 연구개발본부장은 “한화시스템이 자체 개발한 항공기 디스플레이용 시스템 소프트웨어와 개발 도구는 핵심 항공 SW의 해외 제품 대체는 물론 국내 항전 장비의 성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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