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17일 35개 부대, 병력 2215명을 투입해 대민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35개 부대, 병력 2215명, 장비 9대 지원을 통해 도로방역 68개소, 이동통제초소 547개소, 농가초소 148개소에 대한 대민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국방부는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 관련 부처와의 공조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8월 민‧관‧군 협의체를 구성한 이들 부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공동 대처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국방부는 민통선이나 비무장지대(DMZ), 군 부대 인근에서 폐사체가 발견될 경우 폐사체 검사를 환경부로 의뢰하고 있다. 그리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환경부가 국방부와 농식품부로 결과를 제공해 준다.
이달 초에는 경기 북부 등 북한과 인접한 지역에서 돼지열병 발병 신고가 잇따르자 농식품부, 산림청 등과 협력해 비무장지대(DMZ) 전 지역에 7일간 헬기 방역을 실시했다.
또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발병 원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지자 지난 15일 남방한계선(GOP)과 민간인 통제선 구간 내 출몰‧서식지역을 대상으로 민‧관‧군 합동포획팀 800여명을 투입하는 동시에 포획틀도 설치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48시간 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성, 임무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향후 대응 방안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이 되면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는 ‘야생멧돼지를 통한 북한으로부터의 돼지열병 유입 가능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최 대변인은 ‘그런 가능성을 군에서 인정하는 것으로 봐도 되느냐’는 질문에 “‘인정’이라는 부분(표현)은 적절치 않다”며 “현재 감염경로가 정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그러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DMZ 철책을 통해 멧돼지가 넘어올 가능성은 없고, 현재까지 없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