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교수가 입원 진료를 받았다고 알려진 병원이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정동병원은 1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본원은 정경심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정동병원은 관절·척추 등 정형외과 전문 진료를 하는 곳으로, 정 교수가 검찰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달 입원한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정 교수의 건강상태가 다시 언급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4일이다. 당시 정 교수는 조 전 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직후 건강상 이유 등을 들어 조사 중단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정 교수 측은 최근 뇌종양·뇌경색 등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조 장관의 갑작스러운 사퇴 사유가 이와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하지만 정 교수가 검찰에 제출한 증명서 상 진료과가 정형외과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통상적으로 뇌질환은 신경외과에서 진단하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정 교수는 15일 검찰에 '입원증명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해당 증명서에는 △발행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번호 △소속 의료기관 직인 부분 등이 모두 확인할 수 없는 상태로, 진료과가 정형외과란 점과 진단 병명 등만이 기재돼 있었다고 한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파문이 확산되자 "정형외과는 (정 교수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며 "입원장소 공개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어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하겠다고 사전에 밝혔다"고 16일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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