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베트남이 세계 최대 로부스타 커피 생산지 타이틀을 브라질에 뺏길 위기라고 1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라보뱅크 애널리스트 카를로스 메라는 아라비카 커피 최대 생산지 브라질이 로부스타 커피 생산에 있어 베트남보다 앞서고 있다면서, 브라질 커피 생산업체들이 생산에 도움이 되는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가공공장에 있는 초록색의 로부스타 커피 원두 [사진=블룸버그통신] |
여기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하는 점도 수출 가격 인하로 이어져 수출 증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메라는 브라질이 몇 년만 더 있으며 베트남의 로부스타 커피 최대 생산지 타이틀을 빼앗을 전망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상대적인 헤알화 약세가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혼도니아주에서는 로부스타 품종이 많이 심겨 헥타르당 200~300백(1 bag=60kg) 정도가 생산되며 충분한 관개 시설도 생산 속도를 높이는 데 한몫하고 있다. 반면 베트남의 경우 커피 나무가 노화해 생산량이 헥타르당 50백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매체는 브라질 로부스타 커피 생산량이 2019~2020 수확 연도 중 2017년 대비 75%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전 3년간의 가뭄으로 기저효과가 발생한 점도 있지만 브라질은 이 기간 중 베트남의 커피 성장세 14%를 가뿐히 앞지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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