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1일 '남북축구 논란을 군의 정신전력교재에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2019 종합감사'에서 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의 관련 발언에 대해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병무청, 방위사업청,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 해병대사령부 동시 수감기관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21 leehs@newspim.com |
앞서 지난 15일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평양에서 북한을 상대로 2020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경기를 치렀다.
그런데 경기가 무관중, 다시 말해 관중이 없는 상태에서 이뤄졌고 심지어는 북한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에게 심한 몸싸움이나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논란이 일고 있다. 손흥민 선수도 귀국길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돌아온 것만으로도 너무 큰 수확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경기가 거칠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와 관련해 백 의원은 "이런 내용을 군의 정신전력교재에 활용해서 북한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하면서 정 장관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장관은 "지금도 정신전력교재에서 북한의 실상을 잘 알리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백 의원은 거듭 "이 자료(평양 무관중 남북축구)를 꼭 (정신전력교재에) 활용하시길 바란다"며 "그렇게 해 주시겠냐"고 추궁했다. 이에 정 장관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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