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특성화고가 미래에 가고 싶은 학교로 인식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취업률 하락 등으로 최근 특성화고가 학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해 서울시교육청 차원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은 22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휘경공고를 방문해 "인구 절벽 시대에 특성화고의 직업교육이 도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조희연 교육감이 22일 휘경공고를 찾아 자동차과의 공개 수업과 실습 수업에 직접 참여했다. 조 교육감은 이날 내연기관 배기가스 저감 기술 정비, 자동차 기관 분해 조립, 자동차 팬더 보수 도장, 용접 등을 배웠다. [사진=김경민 기자] |
이날 현장 방문은 직업교육의 문제점과 현안을 파악해 특성화고 발전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휘경공고를 시작으로 23~24일 2차 방문(선일이비즈니스고), 25일 3차 방문(경기기계공고)가 예정 돼 있다.
현재 서울 관내 특성화고(2019년 2월 기준)는 70곳으로 모집 정원 1만 5502명 중 89.7%(1만3910명)이 충원됐다.
휘경공고도 최근 학생 미달 사태를 겪었다. 2017년 충원율은 100%였지만 이후부터는 절반 수준(2018년 52%, 2019년 41.7%)으로 떨어졌다.
더구나 취업률도 답보 상태라 더욱 학생 모집에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다. 휘경공고의 경우 졸업생 취업률은 △2016년 60.6% △2017년 48.6% △2018년 55.5% 등이다.
최교수 휘경공고 교장은 "기업의 손 쉬운 인력 수급 방법은 외국인 노동자를 값싸게 쓰는 것"이라며 "특성화고 친구들이 나가야 할 길과 중첩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어도 내국인 우선, 특성화고 우선 채용 제도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중학교 3학년 학생 수 급감에 따른 신입생 충원 전략을 세우는 등 면밀한 정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4차 산업혁명‧인공 지능‧로봇 시대가 다가오면서 직업교육이 업그레이드 돼야 하는 과제가 있다"며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학과‧교육 과정 등을 어떻게 다양화 시킬 것인지 현장에 계신 선생님들과 함께 보완할 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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