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발언과 관련 관광 재개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좌절·실망감이라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정부청사 별관에서 내신기자브리핑을 갖고 관련 질문에 "기본적으로 시설이 재개가 되지 않는데 대한 좌절감과 실망감의 표현이 일정 부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내신 기자 대상 브리핑에서 취재진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10.24 mironj19@newspim.com |
강 장관은 "그렇지만 우리는 남북관계, 남북대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사회 제재의 틀 안에서 한다'는 그런 기본입장에서 출발을 했다"며 "제재의 틀이라는 게 우리 스스로의 결정으로 달리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국제사회의 총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총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전향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선(先) 비핵화 조치에 따라 금강산 관광 재개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다는 기존의 정부 판단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강 장관은 아울러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가 지난 2008년 7월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지만 북한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박왕자 씨 사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재발방지 약속·사과해야 한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이 재고되거나 변화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의 금강산 발언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의 재산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면밀히 준비 하고 대비를 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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