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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 25일 구속심사

기사등록 : 2019-10-2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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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전 회장, 비서·가사도우미 상습 성폭행 혐의
2017년 미국행…지난 23일 인천공항서 체포돼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자신의 비서와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3일 체포된 김준기 전 DB그룹 회장의 구속여부가 이르면 25일 밤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강제추행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김준기 전 DB그룹(동부그룹) 회장.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전날(24일) 강간·강제추행 등 혐의로 김 전 회장에 대해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자신의 비서 A씨의 신체 부위를 동의 없이 상습적으로 더듬은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자신의 별장에서 근무하던 가사도우미 B씨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질병 치료차 미국에 머무르며 경찰의 소환 요구를 거부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7월 법무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요청해 김 전 회장을 강제 소환했다.

김 전 회장은 미국 뉴욕에서 대한항공 비행편을 타고 지난 23일 오전 3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경찰은 미리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김 전 회장은 '성추행·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왜 이제까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느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정말 죄송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하지 않는다"며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후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shl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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