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일자리·소득분배 등 경제상황이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만 아직 국민 모두가 체감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주재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취임 2년 6개월 반환점인데 소회가 어떤가'라는 질문에 "평가를 어떻게 받을지 모르겠지만 쉼 없이 달려왔다"면서 경제문제를 가장 먼저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나빠져 적어도 일자리 문제라든지 소득 분배 부분은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고, 좋아지는 기미는 보이지만 아직도 국민들이 다 동의할 만큼 체감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야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최근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는 등 부정적인 경제 인식이 커지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한 2020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도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재정과 경제력은 더 많은 국민이 더 높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데 충분할 정도로 성장했고 매우 건전하다"며 한국경제 위기론을 일축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일자리도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질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34만8000명 증가했으며 15~64세 고용률은 67.1%로 2개월 연속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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