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최근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유로존 증시에 대해 벨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유로화 동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안타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유로존 증시의 상승 기류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도 양호한 흐름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 가운데 유로존 증시는 가장 양호한 성장을 보이는 곳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는 1.9% 상승했고, 전세계 49개국 가운데 15개국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특히 MSCI 유로존 지수의 1개월 수익률을 4.3%며,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경우 5.4%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한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자동차 산업지표 개선 등이 호재가 됐다고 평가했다.
민 연구원은 "유럽연합(EU) 27개국은 오는 31일 예정됐던 영국의 탈퇴기한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 협상 없는 무조건 탈퇴) 가능성을 반영해왔던 유로존 증시가 빠르게 회복한 가운데 자동차 관련 지표도 개선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지원가 유로존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부각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9월 예금금리를 인하한 ECB는 11월부터 월 200억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물가전망을 고려할 때 자산매입정책은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유로존 증시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배율(PER) 기준 MSCI 선진국 대비 13.8% 할인된 상태"라며 "최근 강세에도 유로존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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