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과 연계된 의심 질환 사망자수가 속출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이 원인으로 의심되는 사망자가 39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사망자와 호흡기 질환 환자 각각 37명, 1888명으로 보고됐다. 총 24개 주(州)에서 관련 사망자가 나왔으며, 이들의 연령대는 17세부터 75세까지 다양했다.
그러나 일리노이주와 매사추세츠주에서 각각 1명의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확인되면서 총 사망자 수는 39명으로 증가하게 됐다.
아직까지 폐 질환 및 정확한 사망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사망자와 환자 상당수가 대마초의 환각 작용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액상 전자담배 제품을 흡연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CDC는 THC 성분 함유 제품의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 흡연의 심각성이 커지자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크로거와 월그린, 월마트 등은 전자담배 기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역시 미국 내 전자담배 부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뉴욕 시내의 한 상점에서 판매 중인 전자담배 액상. 2019.05.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