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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미달러 급락 예상...연준 금리보다 대차대조표 주시해야"

기사등록 : 2019-11-0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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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채권 매입을 늘려 다시 대차대조표를 부풀리고 있어 주요 6개 통화 대비 미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가 8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씨티그룹의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그룹 책임자인 무함마드 아팝하이는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달러 인덱스가 80선 상단까지 떨어지고 85 수준에서 저점을 찍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외환시장 기술적 애널리스트인 대릴 구피는 달러 인덱스의 최저 지지선이 85라고 설명한 바 있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달러 인덱스는 유로·엔·파운드·캐나다달러·스웨덴크로네·스위스프랑 등 통화 가치가 안정적인 주요 6개국의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연준은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해 채권과 미 재무증권 매입 규모를 확대해 대차대조표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가격이 상승해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다.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 대개 달러도 동반 하락한다.

아팝하이는 "연준이 금리인하 사이클을 중단하기는 했지만, 전 세계 모든 중앙은행을 통틀어 연준이 가장 도비시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지난달 30일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목표 범위를 종전 1.75~2.00%에서 1.50~1.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정책 성명서에서 연준은 글로벌 경제 성장과 둔화와 저물가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경기 확장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 이라는 핵심 문구를 삭제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했다.

아팝하이는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한 것은 앞으로 대차대조표가 계속 확대될 것이라는 사실에 비하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달러 향방은 대차대조표에 따른 국채 금리가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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