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박찬주 전 육군대장이 4일 입장 발표를 하면서 '안보가 무너졌다'는 등의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군 장병들을 굉장히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전 대장의 발언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국가에 헌신하는 군 장병들과 군 가족들에 대해 굉장히 폄하하는 발언이라 생각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 leehs@newspim.com

박 전 대장은 최근 자유한국당이 인재로 영입하려다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1차 인재영입 발표에서 제외된 인물이다.

박 전 대장은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안보를 희생시키는 대가로 평화를 구걸하는 행위는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무너진 안보를 다시 세우고 강한 군대의 원래 모습을 되찾아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장은 이어 "불과 2년반 전만 해도 우리 군은 세계가 인정하던 강군이었지만 이 정부 출범이후 지금은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현역 장교들의 고백"이라며 "행동의 자유는 없고 대적관이 흔들리고 지휘체계가 약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현재 이 시간에도 군 장병들은 우리 군사대비태세를 위해 자기한테 주어진 임무와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국가에 헌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장병들과 군 가족들에 대해 굉장히 폄하하는 발언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안타까운 생각이 많이 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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