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올해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던 제조업 내수시장이 지난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자본재 공급이 6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102.8로 지난해 3분기보다 1.4%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1~2분기 연속 마이너스(각각 -3.9%, -0.8%)를 기록하던 제조업 공급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제조업 국내공급지수는 국내생산 혹은 수입을 통해 공급된 제조업 제품의 공급 금액을 합산해 지수화한 것으로 국내 제조업 내수시장 규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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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은 제조업 공급이 증가세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을 '자본재 공급 증가'로 꼽았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이번 분기의 가장 큰 특징은 자본재 공급이 6분기만에 증가한 것"이라며 "설비투자 감소폭이 축소됐고 선박 공급 증가로 기타운송장비 공급도 늘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본재 공급의 경우 작년 2분기 3.4% 감소한 이후 올해 2분기(-10.4%)까지 5분기 연속 줄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컨테이너선과 기타반도체장비 공급 등이 증가하면서 자본재 공급도 1.8%로 늘었다.
자본재 공급 증가에 힘입어 최종재 공급도 2.5% 증가했다. 최종재 공급은 작년 2분기에 0.7% 줄어든 이후 올해 2분기(-4.1%)까지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올해 3분기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최종재를 구성하는 또 다른 축인 소비재 공급은 올해 3분기 2.9% 늘어나 전분기(1.2% 증가)에 이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중간재도 시스템반도체 및 D램 공급 증가로 0.6% 늘었다. 중간재 공급은 작년 4분기에 6.2% 증가한 이후 4분기 연속 증가했다.
다만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전자제품과 기타운송장비 공급은 각각 16%, 50.2% 증가하며 크게 늘었지만 기계장비와 의료정밀광학은 각각 4.8%, 11.3% 감소했다. 기계장비의 경우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2분기까지 20% 안팎으로 성장했으나 작년 3분기부터는 기저효과로 인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3분기 국산제품 공급은 0.1% 감소했고 수입산은 5.5% 늘었다. 이에 따라 수입점유비도 27.2%로 1.1%포인트(P) 상승했다. 재별로 보면 최종재 수입점유비는 전년동기대비 1.5%p 늘어난 28%, 중간재는 0.9%p 증가한 26.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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