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대통합 선언 및 통합기구 출범 제안에 대해 "사전에 논의한 바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와 구체적으로 이야기한 게 없다. 무슨 의도로 했는지 모르겠다"며 "누가 참여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고 아무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앞으로 제안이 온다면 응할 것이냐'는 질문에 "참여자가 누구고 이런 저런 기본적인 것에 동의할 수 있어야 우리도 무엇을 할 것이 아니냐"며 "(그들의 말을) 우선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문종(좌) 조원진(우)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2019.06.29 alwaysame@newspim.com |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우파 대통합을 위한 범보수 통합논의기구 출범을 공식 제안했다. 이른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범보수 빅텐트론'을 꺼내든 결단이다.
황 대표는 '홍문종 대표와도 교감을 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 있다"라며 "큰 틀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한 자유우파, 자유민주세력의 통합이 필요한 때다. 구체적인 항목, 협의 항목에 대해서는 틀 안에 다 모이게 된다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 기자회견 후 입장을 내며 "한국당은 박근혜 대통령을 내쫓은 당으로서, 불법사기 탄핵으로 대한민국 법치와 자유민주주의가 파괴된 상황에 대해 입장 정리를 하지 않은 채 무조건 '자유우파' 대통합이라는 허망한 말만 떠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리공화당은 이어 "대한민국을 파탄 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불법조작사기 탄핵에 대한 입장을 명확하게 '그것은 불법탄핵이다, 탄핵무효이다' 대답 하나 하지 못하는 한국당에는 답이 없다. 미래가 없다. 우파 대통합이 없다"며 황교안 리더십의 한계는 이미 모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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