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장병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부대 내 반입과 사용까지 금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장병들의 건강을 고려해서 액상담배 사용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는 내용의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 leehs@newspim.com |
정부는 지난달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권고 조치를 내리면서 인체 유해성 연구 결과를 내년 상반기 내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부의 관련 조치도 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세부적으로는 중증폐질환‧사망사례와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및 부대 반입 금지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다. 금연교육, 이상증세 발견 시 즉시 보고 등의 조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에서 사용중지 등을 권고해서 국방부가 이에 따라 지침을 내렸고, 육·해·공 각 군도 그에 따르기로 한 것"이라며 "유해성 연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영내 반입과 사용이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액상을 교체할 때 니코틴과 직접 접촉돼 유독 성분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또한 WHO는 "기도에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장기간 이용할 경우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 수 없다는 점도 문제"라고 하는 등 액상형 전자담배와 폐질환 사이의 연관 가능성을 지적했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