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11일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전 장관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만감이 교차하고 침통하지만, 먼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며 "전직 민정수석이나 법무부 장관으로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을 초래한 점도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조국(54)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정경심(57) 교수의 추가 기소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장을 밝혔다. 2019.11.11 adelante@newspim.com |
조 전 장관은 "장관 재직시 가족 수사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검찰개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감당해보려고 했지만 제 가족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전개되는 전방위적 수사 앞에서 물러남을 택했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그때와 마찬가지로 지금도, 저와 제 가족 관련 사건이 검찰개혁을 중단하거나 지연시키는 구실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저도 조만간 검찰 조사를 받을 텐데, 저의 모든 것이 의심을 받을 것이고 제가 알지 못했거나 기억하지 못하는 일로 인해 곤욕을 치를지도 모르겠다"며 "어떤 혐의일지는 모르나, 저에 대한 기소는 이미 예정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고 에둘러 검찰을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참담한 심정이지만 진실이 밝혀지고 저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그 과정이 외롭고 길고 힘들다고 하더라도 오롯이 감당하려고 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 15분 정 교수가 받고 있던 입시비리·사모펀드비리·증거조작 관련한 14개 혐의를 추가로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소장에는 딸 조민(28) 씨와 동생 정모 씨, 조 전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36) 씨가 공범으로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조 전 장관 역시 공소장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 전 장관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과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힌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를 나서고 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사퇴의 변을 남겼다. 2019.10.14 mironj19@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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