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지난 2016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경제개발 5개년 전략' 종료를 앞두고 목표 관철을 위해 주민들을 다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당국은 12일 주민들이 보는 신문을 통해 농업부분에서 더욱 분발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나라의 쌀독을 가득 채우는 사람이 참된 애국자"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810군부대 산하 1116호 농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달 9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고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목표 수행을 위한 전민총돌격전, 총결사전이 힘 있게 벌어지고 있는 오늘"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신문은 "당은 농업전선에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자!', '쌀로써 우리 혁명을 보위하자!'는 구호를 제시했다"며 "이 구호에는 쌀은 곧 사회주의, 공산주의라는…(중략)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가 깃들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농업부문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쌀로써 사회주의를 지키고 당과 혁명을 보위하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투쟁해나가도록 해야 한다"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어 "알곡증산 투쟁은 사회주의 수호전, 혁명 보위전"이라며 "당과 국가의 존엄도 자력부강의 전도도, 인민생활 향상의 진일보도 바로 알곡생산 성과에 크게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알곡증산에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지름길이 있다"며 "남을 쳐다보면서 도움을 바라는 것은 자멸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노동신문] |
또한 "누구도 우리가 강해지고 잘사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도와줄 수도 없다"며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더 많은 알곡을 생산해 자급자족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자주권과 생존권, 발전권을 지키기 위한 담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신문은 "황해남도 재령군에서는 최고 수확 년도 수준보다 정보당 1.2~1.5t의 알곡을 중수했다"고 소개하며 "더 높은 알곡증산으로 당 중앙의 구상과 결심은 과학이고 진리, 실천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중명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6년 제7회 노동당 대회에서 국가 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천명했다. 금속과 철도운수,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발전 방안이 포함돼 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북한은 내년까지 일정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국면에 놓여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성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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