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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이문호 버닝썬 대표, 항소심서 선처 호소…28일 선고

기사등록 : 2019-11-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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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등에서 마약투약한 혐의…1심서 징역1년6월에 집유3년
이문호 "후회하고 반성…만회할 기회 주신다면 성실히 살겠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검찰이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이문호(29) 버닝썬 공동대표에 대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구형했다. 이 씨는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이일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혐의 항소심 1차 공판에서 1심과 같이 징역 2년6월의 실형을 구형했다.

이날 검찰은 "이 사건 범죄는 단순 투약과는 다른 점이 있다"며 "원심 판결은 당시 피고인이 했던 일이나 당시 지위에 비춰봤을 때 지나치게 가볍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을 받는 이문호 버닝썬 클럽 대표가 1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19 mironj19@newspim.com

이 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피고인에게 (원심 형량만큼) 무거운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의문이 든다"며 "당시 피고인의 지위가 대표이사이긴 했지만 마약 투약 경위를 보면 부지불식간에 약품을 흡입했던 것일 뿐 중독 상태였다거나 환각상태를 즐기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사정을 살펴봐주시고 다른 사건과의 형평도 고려해달라"고 주장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이 씨는 "저로 인해 제 주위 사람들이 많은 피해를 받은 걸 보고 가슴이 찢어질 듯 힘들었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되돌리고 싶을 정도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주위사람들에게 만회할 기회를 주신다면 어떤 이유건 간에 마약에 손대지 않고 하나뿐인 부모님을 잘 부양하면서 사회에 봉사하며 성실히 살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이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2월까지 버닝썬 등 강남 클럽에서 엑스터시·케타민 등 마약류를 10여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 씨가 현재 마약 투약 및 소지 혐의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버닝썬 MD 조모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혐의를 부인하던 이 씨는 1심 결심공판 당시 혐의를 인정한 바 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형 클럽을 운영하며 많은 수익을 얻었다"며 "마약 수수 등 불법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음에도 죄의식 없이 (마약을) 투약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200시간 사회봉사 및 추징금 28만원을 선고했다.

이 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오는 28일 열린다.

adelant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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