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MBC생방송 '국민과의 대화'를 앞두고 청와대는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18일에 이어 19일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민과의 대화'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청와대 보좌진이 준비한 예상 질문지를 중심으로 집권 2년 6개월의 국정 운영을 총정리하는 방식이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행사의 사전 리허설은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에 준비되거나 상의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어떤 질문이 나올지도 예측할 수 없다. 문 대통령은 이 때문에 국정 전반에 대한 대응을 하는 쪽으로 준비하고 있다.
국민과의 대화는 이날 저녁 8시부터 100분 간 가수 배철수 씨의 사회로 서울 상암동 MBC 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다. 국민 패널 300명이 참석하며 아무런 사전 각본 없이 사회자의 지목에 따라 질문이 이뤄진다.
최소한의 질문 주제 분류 등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다소 우려도 나온다. 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자문위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질문의 수준, 분야, 깊이 및 답변의 수위와 내용까지 모두가 고민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탁 자문위원은 "생방송으로 생생한 질문을 받고 즉각적인 답변을 하는 것이 대통령의 국정 파악과 순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몰라도 그것이 대통령 말씀의 무게와 깊이 보다 중요한 것인지도 생각해볼 문제"라고 지적했다.
상당수 청와대 직원들은 이날 퇴근을 미룬 채 청와대에 남아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를 지켜볼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후반기 국정운영의 청사진과 함께 23일 0시부로 종료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남북관계, 경제 문제 등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