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지난 8월과 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 감소에도 국내 배터리 3사는 양호한 실적을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배터리 시장분석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 LG화학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69.2% 증가했다. 삼성SDI의 성장률은 37.9%, SK이노베이션의 성장률은 33.7%로 국내 배터리 3사 모두 사용량 기준 글로벌 10위에 안착했다.
[자료=SNE리서치] |
국내 배터리 3사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LG화학으로 10.7%의 시장을 점유해 글로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5.7%의 점유율에서 5%p 높아졌다.
삼성SDI는 시장 점유율 3.8%, SK이노베이션은 1.5%로 각각 6위와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역성장했다.
BYD의 지난 9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0.4기가와트로 전년 동기 대비 71.2%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 15.5%에서 5.0%로 낮아졌다. 이는 전기 승용차와 전기버스 판매 급감의 영향으로 보인다.
CATL도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9월 대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이 10.2% 감소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시장 침체에도 유럽 시장 호조의 영향으로 사용량이 15.6% 늘어 1위로 올라섰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침체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시장도 불확실해 올해 연간 누적 증가폭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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