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보잉 B737 맥스 추락 사고, B737NG 동체균열 등 보잉이 제작한 항공기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 승객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보잉이 아닌 에어버스 기종을 사용하는 아시아나항공 계열 항공사들은 '기종'을 강조하고 나섰다.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B737NG 동체균열 리스크 이후 아시아나항공 계열 항공사들은 운항 항공기를 공지하고 있다. 홈페이지 전면에 운항 기종을 표시하고 안전운항을 강조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에어서울과 에어부산이 최근 홈페이지 전면에 운항 항공기 기종과 관련한 정보를 공지했다. [사진 출처=에어서울, 에어부산] 2019.11.22 dotori@newspim.com |
에어서울은 전 노선을 에어버스 321 기종으로 운항한다고 공지했다. 그 외 항공기 평균 기령 등을 표기해 노후 항공기 등에 대한 불안감을 줄였다. 또 홈페이지 퀵메뉴에 '에어서울 에어버스 321' 코너를 만들어 홈페이지 방문 고객이 직접 운항항공기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에어부산도 홈페이지 전면에 전 노선을 에어버스 321-200, 321-200 기종으로 운항한다고 기재했다. '완벽한 안전'이라는 표현도 함께했다.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보유 항공기는 모두 에어버스가 생산했다.
보잉 항공기와 에어버스 항공기를 모두 운항 중인 아시아나항공은 '아시아도 아시아나! 시즌2' 이벤트를 진행하며 방콕, 하노이 등 에어버스로 운항하는 노선을 개별적으로 공지했다.
대부분의 프로모션은 최저가, 수하물 무료 서비스 등 가격이나 부가 서비스에 중점을 둔다. 반면 이번 이벤트에서는 이와 함께 안전을 강조했다.
이같은 마케팅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증가한 영향이다. 항공권 구매에 있어 운항기종을 확인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통상 가격이 가장 중요한 결정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지난해 보잉 B737 맥스 추락 사고에 이어 올해 보잉 B737NG 동체균열 등 특정 항공기 제작사와 관련한 안전 이슈가 발생했다. 또 제주항공의 소프트웨어(SW) 결함으로 인한 회항, 아시아나항공의 엔진화재 등 안전사고가 계속되면서 운항기종에 대한 승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최근 보잉 B737NG 동체균열 관련 이슈 이후 고객센터로 운항 기종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고객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이같은 공지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에어서울 관계자도 "이전에는 항공기 기종에 대해 관심을 갖는 승객들은 소수였다"며 "고객 문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홈페이지에 항공기종에 대한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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