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중 무역협상 낙관론이 되살아난 가운데 프랑스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 인수에 합의했다는 소식으로 유럽 주요국 지수는 25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지수는 4.11포인트(1.02%) 상승한 408.09에 마쳤으며 독일 DAX 지수는 82.57포인트(0.63%) 상승한 1만3246.45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31.73포인트(0.54%) 상승한 5924.86에, 영국 FTSE100 지수는 69.48포인트(0.95%) 오른 7396.29에 마쳤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LVMH는 티파니를 162억달러(약 19조512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LVMH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주당 135달러(약 16만원)에 인수 합의가 이뤄졌다며 "LVMH는 티파니 인수를 통해 보석업계에서의 입지와 미국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LVMH 주가는 2.02% 상승했으며 티파니 주가는 6.26% 급등했다. 티파니의 경쟁업체 덴마크의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는 1% 올랐다.
해당 소식으로 럭셔리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리치몬트그룹이 1.4% 상승했으며 스와치그룹은 1.72% 올랐다. 크리스찬디올과 버버리그룹도 각각 2.83%, 2.71% 상승했다.
CMC마켓츠의 데이비드 마덴 애널리스트는 "소매업종의 일부 회사들이 수요 부족으로 불평을 해오고 있으나 명품 브랜드는 거대 부자들이 경기 하강기에도 잘 버티고 있어 나은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스위스 제약회사 노바르티스는 미국의 더 메디신스 컴퍼니(The Medicines Co.)를 97조달러(약 11조4천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 심혈관 질환 관련 치료제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것을 모색하면서 주가가 0.8% 올랐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 나면서 이날 1% 가까이 상승했다.
미·중 양국이 1단계 무역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는 보도는 양국 정상이 협상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던 지난 22일 이후 낙관론을 더했다.
또한 중국 정부는 24일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배상 상한선을 상향하는 등 지식재산권 보호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마켓츠닷컴의 네일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중국이 지금까지 협상의 주요 걸림돌이던 지식재산권에 대해 어느 정도 완화된 제스처를 보여줬다"며 "이는 중요한 진전이 될 수 있지만 언제나 그것을 확인할 때에만 믿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밖에 개별 종목별로는 이탈리아 전선 제조사인 프리즈미안이 5% 상승했으며 스페인 신재생에너지 그룹 가메사는 이베르드롤라의 지분 매입 소식에 8% 넘게 올랐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1% 하락한 1.1009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345%를 나타냈다.
스톡스 600 지수 25일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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