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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분기 GDP 성장률 2.1%로 수정…속보치 대비 0.2%p 상향

기사등록 : 2019-11-2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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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투자 감소폭 줄고 재고 증가한 영향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1%로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미 상무부는 27일(현지시간) 3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간 환산 기준 2.1%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속보치(1.9%) 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으로 속보치와 같을 것으로 전망한 금융 시장 전문가 예상치 보다 높았다.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주로 재고와 기업 투자가 상향 조정 되면서 속보치 보다 높아졌다. 다만, 기업 이익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법적 합의로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3분기 기업 이익 감소와 기업 투자 감소는 미·중 무역전쟁의 불확실성, 인건비 상승, 에너지 가격 약세, 세계 경제 침체 등이 미국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최근의 신호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평가했다.

미 수출입 항만 [사진=블룸버그]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3분기 2.9% 성장, 속보치와 동일했다. 소비 지출은 지난 50년 간의 최저 실업률에 힘입어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일자리 증가세 둔화, 소비자신뢰지수 하락, 임금 상승 억제 등으로 위협받고 있다.

기업투자는 2.7% 감소하면서 속보치 3.0% 감소보다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재고는 798억달러 증가하면서 속보치 690억달러 보다 크게 늘었다.

재고 평가와 자본지출 조정을 제외한 세후 기업 이익은 0.6%(113억달러) 감소했다. 지난 2분기에는 3.3% 증가한 바 있다.

소득 기준으로 경제 성장을 측정하는 국내 총소득(GDI)은 3분기 2.4% 성장해 2분기 0.9% 보다 높아졌다. GDP와 GDI의 평균치는 같은 기간 2.3% 성장, 2분기 1.4% 보다 가팔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제조업 약세와 무역 불확실성, 기업 투자 부진이 고용과 소비 둔화로 이어져 경제 성장을 위협할 수 있다며 올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인하했다. 연준 정책 위원들은 다음달 10~11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갖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5일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서 열린 '그레이터 프로비던스 상공회의소' 행사에서 "미국이 역사상 가장 긴 11년 간의 경기 확장세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추가 확장이 가능하다"며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고 진단했다.

올해 미국 경제는 1분기와 2분기 각각 3.1%, 2.0% 성장했으며 상반기 전체로는 2.6% 성장했다. 미국 GDP는 속보치와 잠정치, 확정치로 3차례 나눠 발표되며 이 수치는 향후 한 달 간격으로 두 차례 수정 여부가 발표된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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