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20년 도쿄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의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
대한배드민턴협회는 28일 "이용대(31)는 12월18일부터 23일까지 충북 제천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년 국가대표선수 선발전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용대는 세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거나,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큰 선수에게 주어지는 자동추천 선발 대상에서도 제외대며, 태극마크를 달지 못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용대(왼쪽)의 도쿄올림픽 출전 기회가 무산됐다. [사진= 요넥스] 2019.11.28 taehun02@newspim.com |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던 이용대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코리아오픈을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지난해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면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 다시 나가겠다는 목표가 생겼고, 이용대와 함께 김기정(29), 고성현(32), 신백철(30) 등 베테랑 남자복식 선수들도 뜻을 함께했다.
하지만 이들도 이용대와 마찬가지로 국가대표 선발이 불가능해졌다.
안재창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지난해 말 지휘봉을 잡으면서 이용대와 김기정 등 베테랑 선수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당시 배드민턴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치는 등 최악의 수모를 겪었다.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국제대회 경쟁력을 높이려고 했으나, 올해 베테랑 선수들이 뚜렷한 성적을 남기지 못했고, 유망주들이 성장세를 보이며 상황이 변했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지난해 바르셀로나 스페인 마스터스와 마카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해 국제대회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고성현, 신백철 역시 시즌 중반 이후로 하락세에 빠졌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남자복식 신예로 떠오른 최솔규, 서승재. [사진= 요넥스] 2019.11.28 taehun02@newspim.com |
베테랑들이 부진에 빠지자 남자복식 신예 최솔규(24), 서승재(22)가 급성장했다. 이들은 대만오픈 준우승을 시작으로 베트남오픈과 홍코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따내며 물오른 기량을 뽐냈다.
남자복식 세계랭킹도 최솔규·서승재가 12위로 한국 조 중에서 가장 높다. 고성현·신백철은 22위, 이용대·김기정은 35위에 머물러 있다.
최솔규는 대한배드민턴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 추천 선수로 2020년도 태극마크를 자동으로 달았다. 서승재는 채유정(24)과 함께 혼합복식 세계랭킹 7위를 달리고 있어 세계 상위 우수선수로서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이밖에 남자단식 손완호(31)와 허광희(24), 여자단식 성지현(28)과 안세영(17), 김가은(21), 여자복식 이소희(25)-신승찬(25)과 김소영(27)-공희용(23)이 추천·자동으로 내년에도 태극마크를 유지한다.
돌풍의 주역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9위, 이소희-신승찬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5위, 김소영-공희용은 여자복식 세계랭킹 6위로 도쿄올림픽 활약을 기대받고 있다.
여자복식의 베테랑 장예나(30)와 정경은(29)은 선발전을 통과해야 태극마크를 지킬 수 있다. 장예나의 파트너 김혜린(24)과 정경은의 짝 백하나(19)도 선발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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