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각)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했다.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프가니스탄에 있는 미군 바그람 공군기지를 깜짝 방문해 미군 장병을 위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것은 2017년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공군 기지 방문해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무장 반정부 단체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재개도 선언했다.
지난 9월 '협상은 죽었다'며 탈레반과의 평화협상 결렬을 선언한 지 두 달여 만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탈레반은 협상을 원한다"면서 "우리는 그들과 만나고 있고, 휴전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으로, 이제 그들도 휴전을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도 진행했다.
회담 후 가니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탈레반이 평화협정 합의에 진지하다면 휴전해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면서 "어떠한 평화협정이라도 지속되려면 아프가니스탄 밖 테러리스트들의 온상이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장병들과 추수감사절 식사를 한 뒤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방문 및 평화협상 재개 선언으로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탈레반, 그리고 미국 간의 평화협상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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