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2.0%로 전망됐다. 내년과 오는 2021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2.3%와 2.4%로 예상됐다. 재정정책 확대를 기반으로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국은행은 29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경제전망 발표에서 "향후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과 정부의 지출확대로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은 "올해 반도체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향후 반도체, 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부문을 중심으로 내년 중 증가 전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9 alwaysame@newspim.com |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 관계자는 "주거용 건물은 최근 선행지표 부진을 감안할때 오는 2021년까지 공사물량 축소 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토목은 민간부문 발전소 건설 본격화, 정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액 등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올해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0.4%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과 오는 2021년에는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내년 중 수요 물가압력이 약해지는 반면 공급측 물가 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올해 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GDP갭률은 마이너스 수준이 향후 지속될 것으로 봤다. GDP갭률이 플러스 값이면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마이너스 값이면 수요가 공급을 밑도는 디플레이션 압력을 각각 의미한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570억 달러, 내년과 오는 2021년에는 각각 560억 달러, 5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경기 회복 등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유가하락으로 원자재 수입액이 감소하면서 흑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 운송수지를 중심으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고용과 관련해선, 취업자수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올해 취업자수는 28만 늘어나고, 내년과 오는 2021년에는 각각 24만명,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지만 건설업 고용은 공사 물량 축소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주요국의 경기상황을 반영해 3.0%, 내년은 3.2%, 2021년에는 3.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미국과 중국의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대다수 신흥국은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미·중 무역갈등 완화기대가 높이지면서 글로벌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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