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최근 수주간 계속된 정부 시위로 정국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의 아델 압돌-마흐디 총리가 29일(현지시간) 사임을 발표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이날 이라크의 시아파 최고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가 정부를 비판한 뒤 사임을 발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요구에 가급적 신속히 호응하기 위해 나는 의회에 정부 수반직 사임 요청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압둘-마흐디 총리는 사임 시기를 적시하지는 않았지만, 의회는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오는 12월 1일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알시스타니는 이날 금요 대예배에서 시위대를 겨냥한 공격을 규탄하고 의회에 정부에 대한 지지를 재고하라고 촉구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달 1일부터 만성적인 실업난과 정부의 무능, 부패를 규탄하고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계속됐다.
외신들은 이라크 군경의 발포 등 강경 진압으로 400명이 넘는 반정부 시위대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격화하는 이라크 반정부 시위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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