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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점 처리해야"…수능 성적표 유출 파장

기사등록 : 2019-12-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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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간 형평성·관리소홀 도마위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일부 수험생들에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사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2일 오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수능성적표 부정확인한 인원 전원 0점 처리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네티즌은 "한국교육평가원 홈페이지의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을 이용해 Zero-Day Attack을 실시, 불법적으로 성적표를 출력해 상당수의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한 상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킹과 사이버 보안에 대한 죄의식 없이 이렇게 불법 행위를 저지른 학생들에게 부정 행위로 인한 0점 처리를 해주셔서, 평범한 수험생들의 사회 질서에 대한 믿음과 대한민국 법률에 대한 준법 의식이 결코 그른 것이 아님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세종=뉴스핌] 김홍군 기자 = 일부 수험생들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발표를 앞두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성적을 미리 확인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2019.12.02 kiluk@newspim.com

이 청원인의 주장은 사실로 확인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오는 4일 예정인 수능성적 통지일을 앞두고 사전 모의 테스트를 했는데, 어젯밤 늦게 재수생에 한해 수험생 본인의 올해 수능점수가 먼저 확인됐다"고 말했다.

후속조치와 관련해서는 "비정상적 접근으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되면 범인을 검출할 것으로 안다"며 "(관리소홀에 대해서도)"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와 채점, 시험관리 등 수능을 총괄하는 기관으로, 오는 4일 오전 2020학년도 수능 성적을 공개할 예정이었다.

앞서 전날 밤 한 수험생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수능 성적표를 미리 발급받았다'고 인증하는 게시글이 올라와 논란이 빚어졌다.

이 글을 올린 네티즌은 웹 브라우저의 개발자 도구 기능을 이용해 클릭 몇 번만에 수능 성적 확인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평가원은 일부 수험생들이 수능 성적을 확인하고 있다는 언론보도 이후 수능성적증명서 홈페이지를 긴급 폐쇄했다.

평가원은 이날 오후 수능성적 사전 유출사태에 대한 조사결과 및 후속조치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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