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에 있는 모든 핵연료를 2031년까지 반출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2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폐로 공정표를 발표했다.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굳은 덩어리(데브리) 채취에 착수하고, 1~6호기의 사용 후 연료 풀에 있는 핵연료 반출을 2031년까지 마치는 걸 목표로 한다. 현재 핵연료 반출을 마친 곳은 4호기 뿐이다.
앞서 원자력 손해배상·폐로 등 지원기구(NDF)는 지난 9월 후쿠시마 원전 작업현장의 방사선량과 원자로 내부 조사 등을 토대로 2호기에서 데브리를 반출한다는 계획을 제언한 바 있다.
공정표에 따르면 일본 당국은 격납용기를 통해 개구부에 팔 모양의 장치를 투입해 흡입 등의 방법으로 데브리를 꺼내 별도의 용기로 옮겨 구내 설비에 보관한다. 샘플 채취는 2021년에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1~6호기에서 반출한 연료와 데브리 보관은 냉각수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공정표에서도 폐로 완료 목표 기간은 '사고 30~40년 후'로 유지됐다.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 쌓여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2019.02.18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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