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디플레이션에 대한 과도한 우려를 경계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4일 오전 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전략회 주재 후 기자들과 만나 GDP 디플레이터가 4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해 저물가에 대한 우려가 커진다는 질문에 "외부 지적에 대해서 인식한다"면서도 "디플레이션 정의를 생각한다면 심각한 우려는 맞지 않다"고 답했다.
디플레이션 장기간 모든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디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면 소비자는 소비를 미루는 결과를 초래해서 기업의 재고는 쌓이고 생산에도 차질이 생긴다.
더욱이 물가 하락은 실질 이자율(명목 이자율-물가 상승률) 상승을 불러일으킨다. 이 경우 기업은 자금 조달 비용 상승으로 기업은 공격적인 투자를 회피한다. 디플레이션에 빠지면 경제 활력이 확 떨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한국이 디플레이션 초기 국면이라는 민간 전문가의 우려가 커진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분기까지 GDP 디플레이터는 사상 처음으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내 포괄적 물가지수를 의미한다.
더욱이 통계청에 따르면 수요 압력을 반영한 근원물가(식료품및에너지제외지수) 상승률은 9개월 연속 0%를 기록 중이다. 지난 11월 근원물가 상승률은 0.5%로 1999년 11월(-0.2%) 이후 최저치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1.26 alwaysame@newspim.com |
홍남기 부총리는 "올해는 특히 어려운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내년 물가 전망을 경제정책방향에도 내놓겠지만 올해보다 높게 책정될 것이고 그렇게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남기 부총리는 "디플레이션은 경계하지만 디플레이션 상태라는 지적은 맞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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