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금의 남북관계가 잠시 어렵다고 해서 평화와 번영을 향해 가던 길을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4일 오전 국방부에서 열린 '2019 연말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북한의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등 남북관계가 어렵지만, 이럴 때 일수록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군이 본연의 임무와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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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연말 전문 주요지휘관회의에는 회의를 주재한 정 장관을 비롯해 박한기 합동참모의장, 서욱 육군참모총장, 심승섭 해군참모총장, 김준식 공군참모차장, 이승도 해병대사령관, 기찬수 병무청장 등 국방부・합참・각 군의 주요지휘관 및 참모, 국직기관・병무청・방위사업청의 주요직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창린도 포사격, 초대형 방사포 도발 등 한반도를 둘러싼 현 안보 상황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특히 북한이 남북 접경지역이자 남북이 지난해 9‧19 합의에 따라 포사격 등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합의한 구역 이내에 위치한 창린도에서 포사격을 한 데 대해 '9‧19 합의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정 장관은 "북한은 우리와 미국 정부에 대해 연내에 대북 정책을 전환하지 않으면 대화에 응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는 일련의 주장을 통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러면서 북한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재개하고, 창린도 해안포 사격훈련으로 9‧19 합의마저 위반했다"며 "최근에는 지난달 28일 초대형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군사 활동이 증가하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는 자국 군용기를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카디즈)에 진입시켜 장거리 연합비행을 실시하고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영공을 침범하는 등 주변국 간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군은 이러한 가운데 한‧미동맹과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하게 유지하며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방위비분담금 협상, 유엔군사령부 문제 등 한‧미 주요현안들을 한‧미 상호 간 호혜적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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