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에게 주일미군 주둔 비용 등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라고 요구한 것에 대해 일본 정부는 "노코멘트"라며 말을 아꼈다.
4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아베 총리에게 '미국을 도와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은 유복한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많은 돈을 내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하며 방위비에 있어 보다 공평한 부담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정상 간에 외교상 주고받은 대화를 상세하게 밝히는 것은 삼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주일미군의 주둔 비용에 대해서는 "미일 양 정부의 합의에 근거해 적절하게 분담하고 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을 피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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