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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금융위원장과 임원인사 얘기 나눠…인사초안 고민중"

기사등록 : 2019-12-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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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 임원, 내년 1월 국실팀장급 인사 수순
금융권, '부원장 대폭 교체·원승연 부원장 유임' 관측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연말 임원인사에서 부원장, 부원장보의 대폭 교체 관측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윤석헌 금감원장이 인사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4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위 정례회의후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만나 30분 가량 회동한 뒤 기자들에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오늘 (금감원) 인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조금 더 검토하고 고민할 부분이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 부원장보의 경우 금감원장이 인사권을 쥐고 있지만 부원장 인사는 금감원장이 제청한 뒤 금융위원회가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어 윤 원장은 "부원장, 부원장보, 부서장 등 인사에 대한 초안을 고민하기 시작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9.10.08 alwaysame@newspim.com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유광열 수석부원장을 제외한 은행·중소서민금융(권인원 부원장), 자본시장·회계(원승연 부원장), 보험·금융소비자(이상제 부원장) 권역을 담당하는 부원장 중 2명 이상을 교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부원장들은 통상 임기 3년 중 2년정도 채우면 물러났다.

이중 교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언급되는 임원은 권인원 부원장과 이상제 부원장이다. 원승연 부원장의 경우 금융위원회와 마찰로 교체가 점쳐졌지만, 최근 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작년부터 원 부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금감원의 사법경찰관제 도입 등의 문제로 금융위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지만 원 부원장에 대해 윤 원장을 비롯한 내부 신임은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원 부원장은 작년부터 굵직굵직한 사건을 해결했다"며 "성과가 분명한 사람을 내보내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원장보 인사도 변화가 예상된다. 통상 금감원 부원장보는 임기 3년 중 2년 정도 근무하면 물러났다. 올초 승진한 3명(김동성 은행 부원장보, 이성재 보험 부원장보, 장준경 공시조사 부원장보)을 제외한 부원장 6명이 임기 2년을 채웠다. 더욱이 부원장 인사 폭이 크면, 부원장보 중 승진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임원 인사가 진행되면 팀장급, 직원들의 인사도 줄줄이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이달 중으로 임원 인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 현실화될 지는 미지수다. 신원조회, 금융위와의 교감 등 일정과 변수가 꽤 있다. 임원인사가 끝나면 국실팀장급 인사가 진행된다.

한편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차기 기업은행장, 예탁결제원 사장 등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이 이동하면, 공석이 된 자리에는 그 동안 관례처럼 금융위원회나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가 올 가능성이 높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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