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우리나라의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명목잔액이 1조7717억달러로 3년새 31% 늘었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국제결제은행(BIS) 주관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조사(잔액 부문) 결과'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명목잔액은 640조4000억달러다. 2016년 6월말(552조9000억원) 대비 87조5000억달러 증가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클라우디오 보리오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이 6월 3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9.06.03 pangbin@newspim.com |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98조7000억달러)과 금리파생상품(524조달러) 비중이 각각 14.9%, 17.4% 증가했다. 반면 신용파생상품(8조4000억달러) 비중은 29.8% 줄었다.
전체 잔액은 증가했으나, 전세계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가치는 3년 전보다 9조1000억달러 줄어들었다. 여기서 시장가치란, 6월말 현재 미결제된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계약을 시장가격으로 평가한 평가손익의 절대값을 합산한 가치를 의미한다. BIS는 "장외파생상품의 중앙청산소(CCP)를 통한 거래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잔액은 1조7717억달러로 2016년 6월말(1조3524억달러)보다 4193억달러(31.0%) 증가했다. 세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24%에서 0.28%로 확대됐다. 상품별로는 외환파생상품이 54.0%, 금리파생상품이 9.2% 증가했다.
한편, BIS는 전세계 중앙은행들과 3년마다 '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 조사'를 실시한다. 전세계외환 및 장외파생상품 시장의 규모, 구조와 거래활동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다. 1986년부터 시작했으며, 현재 모두 53개국 1200개 이상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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