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지난 11월 취업자가 지난해 11월과 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전체 고용률도 1982년 월간 고용동향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를 찍는 등 고용 개선 흐름이 유지된다. 다만 40대 고용 부진은 심화하는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취업자는 2751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1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8월(45만2000명) 이후 넉달 째 30만명대를 웃돌았다.
산업별로 보면 정부가 재정을 투입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13만5000명 증가했다. 중국인을 포함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 영향으로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8만2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2000명 늘었다.
반면 제조업 고용 부진은 계속된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2만6000명 감소했다. 지난 10월(-8만1000명)과 비교해서 감소 폭이 축소됐다. 하지만 제조업 취업자는 2018년 4월 이후 20개월 연속 줄었다. 건설업 취업자도 7만명 감소했다.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 취업자도 3만6000명 줄었다.
[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2019년 1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2019.12.11 ace@newspim.com |
제조업 부진 직격탄을 맞은 연령층은 40대다. 지난달 40대 취업자는 17만9000명 감소했다. 인구 감소(-11만1000명)보다 40대 일자리가 더 빠르게 줄었다. 이에 따라 40대 고용률은 78.4%로 전년동월대비 1.1%포인트 떨어졌다.
30대 취업자는 2만6000명 줄었지만 인구 감소(-11만3000명)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30대 고용률은 76.6%로 전년동월대비 0.8%포인트 올랐다. 60대 이상 취업자는 40만8000명 늘었다. 65세 이상 노인만 보면 24만2000명 증가했다. 50대 취업자도 지난달 6만5000명 늘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 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9만3000명 증가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1000명, 5만4000명 감소했다. 통계청은 건설업 고용 부진이 일용근로자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8000명 증가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6000명 줄었다. 자영업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전체 고용률은 61.7%로 1982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가능한 15~64세 생산연령인구 고용률은 67.4%를 찍었다. 15~64세 고용률을 분리 집계한 1989년 이후 최고치다.
지난 11월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 줄었다. 전체 실업률은 3.1%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15년 11월(3.0%)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7.0%로 전년동월대비 0.9%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0.4%로 1.2%포인트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40대 취업자 감소가 지속되나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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