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일부 야당의 예산안 수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자유한국당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10일부터 국회 본회의장에서 철야농성을 한데 이어, 11일은 본회의장 점거 농성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규탄대회에서 "가열찬 투쟁을 이어가기 위해 긴급히 조를 편성해 날치기 현장인 국회 본회의장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1회 제12차 본회의에서 2020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가결 됐다.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피켓을 들고 본회의장에서 항의를 하고 있다. 2019.12.10 leehs@newspim.com |
이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법사위·정무위·기재위·교육위·과방위원들이 본회의장을 지킨다. 이어 9시 30분부터 11시까지는 외통위·국방위·행안위·문체위·농해수위원,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산자중기위·보건복지위·환노위·국토위원들이 본회의장 농성에 나선다.
한국당은 이후 오후 1시 의원총회를 열고 추후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대응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이다. 이미 예산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이날 오후 2시, 민주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하고 본회의 개의를 준비 중이다.
이날 본회의에서 패스트트랙 법안이 상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한국당은 이를 막을 모든 방법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우리는 우리대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며 "장외투쟁이든 무엇이든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어제 예산안과 관련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검토해 착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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