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19-12-17 11:33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르면 17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행정부 2인자로 가는 첫 사례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중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후반기 성과를 위한 안정적인 '경제 총리'에 부합하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쌍용 상무 출신으로서 경제 일선의 경험과 6선 의원, 집권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면서 쌓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인맥과 정책 능력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입법부를 지휘해 정부 부처들을 통할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국무총리는 여타 장관과 달리 국회 인준 동의가 필수적이다. 여야 대치가 절정에 이르는 현 시점에서 정 전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전 의장이 총리 후보자로 임명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총리가 이해찬 대표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