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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이르면 오늘 신임 총리에 정세균 전 의장 지명

기사등록 : 2019-12-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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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서열 2위 국회의장 출신의 첫 국무총리

[서울=뉴스핌] 김선엽 김준희 기자 =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이르면 17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다. 국가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이 행정부 2인자로 가는 첫 사례다.

여권 관계자는 "오늘이나 내일 중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새 총리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12.11 mironj19@newspim.com

5선의 정 전 의장은 20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냈다. 국회의장을 지낸 정치인이 국가 서열 5위인 국무총리로 임명되는 것은 유래가 없는 일이어서 그 동안 정치권에서도 논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권 후반기 성과를 위한 안정적인 '경제 총리'에 부합하다는 이유로 청와대가 정 전 의장을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은 쌍용 상무 출신으로서 경제 일선의 경험과 6선 의원, 집권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내면서 쌓은 여야를 가리지 않는 인맥과 정책 능력을 갖고 있다. 국회의장을 지내면서 입법부를 지휘해 정부 부처들을 통할하는 데도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다만 정 전 의장이 실제 국무총리에 임명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된다.

국무총리는 여타 장관과 달리 국회 인준 동의가 필수적이다. 여야 대치가 절정에 이르는 현 시점에서 정 전 의장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본회의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 전 의장이 총리 후보자로 임명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역할론도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총리가 이해찬 대표와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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