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북한이 자의적으로 설정한 연말 시한 내 북미협상의 진전이 없을 경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년 신년사에서 북미협상 중단을 선언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17일 '북한정세 2019년 평가 및 2020년 전망' 보고서에서 "북미협상이 진전되지 않으면 군사적 긴장도 고조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통일부는 그러면서 한미연합훈련과 신규무입 도입 등 안전보장 이슈가 쟁점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통일부는 아울러 "북미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등 '새로운 길'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중·러와의 경제협력 강화로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등 대북제재 극복을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이 중·러 관계 강화를 통해 우호적인 대외여건을 조성하고 '대미(對美) 지렛대'로도 활용할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통일부는 "다만 북한은 지난 2017년과 같이 (미국과의) 극단적 대립국면은 지양할 것"이라며 "미국의 대북정책 변화에 따라 대화 계기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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