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중국이 미국과 1차 무역합의를 이끌어낸후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KB증권은 지난 17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1월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상회하고, 민간 기업과 제조업 생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재영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0월 부진했던 중국의 실물지표들이 11월 들어 개선세로 돌아섰다"며 "특히 민영기업의 생산증가가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홍콩과 대만을 포함한 외자기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3% 이상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나머지 주요 부문에서도 반등이 두드러졌다. 국유 기업 생산이 전월 대비 둔화됐으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해 10월(4.6%)보다 큰 폭으로 확장됐고,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변화는 결국 경기 하방압력 완화로 이어져 투자 및 소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선행지수들의 상승세와 11월 실물지표의 안정은 중국의 경기 하강 속도 완화를 시사한다"며 "투자와 소비는 아직 부진하지만 민영 수출 기업 위주로 생산 확대 기대감이 지속될 경우 민간 제조업 투자 둔화도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1차 타결 역시 2020년 성장률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19년 중국 성장률은 6.2%로 예상된다"며 "지난 13일 미중 무역협상 1차 타결로 위축됐던 투자와 소비 등이 추가로 개선된다면 2020년 성장률에도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추가 무역협상 2~3단계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하다"며 "경기를 반등시킬 만한 경기부양책이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2020년 경제성장률은 6%를 밑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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