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이 최근 미국을 향해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는 으름장을 놓은 가운데 "북한이 중국을 고려해 연말에는 미사일 발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1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통일부 기자단 초청간담회에서 "오는 24일 한·중·일 정상회담 전후 또는 연말에 미사일 발사실험은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홍 실장은 그러면서 "한·중·일 정상 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밝힐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데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중국의 입장은 난처해질 것"이라고 했다.
홍 실장은 아울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천명한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하나의 '플랜B'이기보다는 조성되는 정세에 따라 리스크를 관리하며 계획한 옵션과 아이템을 추가하는 '단계적 진화'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부터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미사일 발사를 통해 수위를 높여 시작할 경우, 북한의 선택지는 좁아질 것"이라며 "미국의 대응 선택지도 '강경'으로 좁아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러와의 연대 가능성은 미국과의 내년 상반기 극적 타결 여지를 남겨두는 차원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당 전원회의를 통해 새로운 길의 의지·결기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이를 통해 '연말시한', '올바른 셈법'에 대한 미국의 무응답에 김 위원장의 체면을 살려주는 선언적 (북미) 대화 중단 선언으로 응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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