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보리스 존슨 총리가 속한 보수당이 압승한 데 따른 여파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확실성을 얼마나 해소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란은행 통화정책위원회(MPC)는 찬성 7표, 반대 2표로 기준금리를 현행 0.75%로 동결했다.
이와 함께 국채와 비금융회사채의 보유채권 잔액도 현 수준인 4350억파운드 및 100억파운드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영국 런던의 금융 중심지인 시티오브런던에 위치한 영란은행 청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정책회의에서 외부 위원인 마이클 선더스와 조너선 해스켈이 2개월 연속 금리인하에 표를 던졌다. 이들은 영국 고용시장이 악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나머지 7명의 정책위원들은 총선에서 보수당이 과반을 확보함에 따라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걷혔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도 완화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하지만 상당수 영국 기업들은 2020년 말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나고 EU가 영국에 부과할 관세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존슨 총리는 'EU 탈퇴협정 법안'(WAB)을 수정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예정대로 2020년 12월 31일에 종료하고 EU에 연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할 예정이다.
전환기간 연장을 배제하면 시한이 촉박한 만큼 양측이 미래관계 설정을 위한 합의를 신속하게 도출할 수 있는 한편, 끝까지 미래관계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면 결국 협상 없이 결별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수 있다.
결국 노 딜로 마무리될 경우 영국과 EU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라 무역관계를 맺게 된다. EU 측에서는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고서는 합의를 도출할 시간이 촉박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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