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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포르투갈 덮친 태풍으로 30대 한국인 여성 사망...총 9명 숨져

기사등록 : 2019-12-2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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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호우와 강풍을 동반한 태풍이 연이어 스페인·포르투갈·프랑스 일대를 할퀴면서 30대 한국인 여성을 포함 총 9명이 사망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 데일리메일은 전날 태풍의 영향으로 32세의 한국인 여성이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 시내의 한 건물에서 떨어진 잔해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오렌세 로이터=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일(현지시간) 태풍 '엘사'가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의 오렌세를 관통하면서 차량 한 대가 침수됐다. @BOMBEROVERIN via REUTERS 2019.12.20 lovus23@newspim.com

스페인에서 이날 한국인 여성과 68세의 네덜란드 남성의 사망이 확인되면서 현지 태풍 피해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다. 포르투갈에서는 현재까지 2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주 유럽 대륙 남부를 강타한 태풍 '엘사'는 주말동안 영국으로 이동하며 위력이 약화됐다.

한편, 또 다른 태풍 '파비엥'은 시속 170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22일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를 관통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8000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고 항공기 14편이 결항됐다. 갈리치아 당국은 이날 강풍에 대비해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는 폭우와 강풍으로 교통이 마비되고 타구스 강 페리 운항이 중단됐다. 리스본과 포르투 지방을 오가는 열차편은 운행 중단됐다가 22일 재개됐다. 

프랑스에서는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다만, 11만가구가 전력 공급이 중단돼 피해를 입었다. 

프랑스 국영철도(SNCF)는 아키텐주 보르두에서 피레네자틀랑티크주 앙다이까지 이어지는 철도편 운행을 취소했다. 또한 남부 코르시카 섬은 태풍 접근에 대비해 공항을 폐쇄하고 본토로 이어지는 페리 운행을 중단했다. 

프랑스 기상 당국은 강풍 속도가 최고 시속 130km를 기록했다고 밝히며 1981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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