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 일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의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를 배제하는 듯한 'VIP, 임동호 형제 용서할수 없는' 메모가 나왔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맹공을 펼쳤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3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조선일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시장 선거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했다"며 "그러나 조선일보는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단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일지에 관련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는 주장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
윤 수석은 "송병기 부시장의 업무 일지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며 "현재 업무 일지는 검찰이 갖고 있는데 조선일보가 어떻게 업무일지의 내용을 알 수 있는지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은 이어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더라도 '이 메모 내용이 정확히 무슨 뜻으로 단정할 수 없다'며 짐작과 추측에 의존했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송 전 부시장의 수첩에 VIP라는 단어가 있든 없든 대통령이 울산 시장 선거에 개입했다는 보도는 전형적인 허위 보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VIP라는 단어를 언론에 노출시켜 대통령을 공격하겠다는 의도가 성공했는지는 모른다"며 "그러나 빈약한 논리와 단어 몇 개로 진행하고 있는 대통령 선거개입 여론몰이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조선일보는 이날 송병기 전 울산 부시장의 2017년 10~11월 업무 일지 속 메모에서 "VIP(대통령), 임동호·임동욱은 용서할 수 없는 자들"이라는 글귀를 발견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조선일보는 "송 부시장은 2017년 하반기부터 송철호 시장의 '선거 준비팀'에 합류해 청와대 인사들을 접촉한 내용 등을 업무 일지에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때문에 송 시장이 단독 공천받는 과정에 청와대나 문재인 대통령 의중이 개입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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