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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4단지, 역대급 로또단지 부상...주변시세比 10억 저렴

기사등록 : 2019-12-2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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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3.3㎡당 평균 4750만원 전망
개포동 일대 신축 단지 3.3㎡당 7000만원대
개포2단지 '래미안블레스티지'와 최대 10억 이상 차이
전문가들 "잔금 대출 막혀도 청약 열기 계속될 것"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올해 마지막 강남권 분양인 '개포프레지던스자이'가 역대급 로또 단지가 될 전망이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수억원에서 최대 10억원 이상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을 시작한다.

기존 58개 동, 2840가구였던 이 단지는 재건축 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35개 동, 총 3375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2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공급된다. 전용면적별 ▲39㎡ 54가구 ▲45㎡ 19가구 ▲49㎡ 27가구 ▲59㎡ 85가구 ▲78㎡ 16가구 ▲84㎡ 24가구 ▲102㎡ 12가구 ▲114㎡ 18가구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이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평균 475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4단지 재건축 조합은 현재 이 수준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승인을 협의 중이다. 앞서 강남구에서 분양한 단지들과 같은 수준이다. 지난 9월 공급한 삼성동 '래미안 라클래시'도 분양가가 3.3㎡당 평균 4750만원대였다.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분양한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4569만원이었다. 이 두 단지의 분양가는 가중평균 기준으로 같은 수준이었다.

현재 개포동 일대에서 재건축으로 공급된 신축 단지들은 시세가 급등해 3.3㎡당 7000만원대에 달했다. 이에 따라 개포프레지던스자이는 역대급 로또 분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개포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84㎡는 현재 타입별로 25억~28억원의 시세를 형성 중이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 84㎡는 분양가가 16억원 수준이될 것으로 추산된다. 발코니 확장 등 옵션비용을 고려했을 때 같은 면적 기준으로 최대 10억원은 시세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전용 59㎡도 최소 6억원은 차이가 날 것으로 보인다.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는 현재 19억~20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 59㎡는 분양가가 11억원 중반대~12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평수인 전용 114㎡는 가격 차이가 더 크다. 현재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113㎡ 34억~35억원에 매도호가가 형성됐다. 개포프레지던스자이 전용 114㎡는 21억원대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비용을 고려해도 10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19.07.30 pangbin@newspim.com

최근 로또 분양을 잡으려는 수요자들이 아껴뒀던 청약통장을 꺼내들면서 강남권의 청약 경쟁이 높아졌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강남구 대치동에 분양한 '르엘 대치'는 당첨 커트라인이 최저 64점~최고 69점에 달했다. 서초구 잠원동 '르엘 신반포 센트럴'은 최저 69점~최고 79점에 달했다. 지난 9월 말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에 분양한 '래미안 라클래시'는 당첨 커트라인이 최저 64점~최고 79점이었다.

청약 가점은 84점이 만점이다. 64점은 3인 가족, 69점은 4인 가족, 79점은 5인 가족이 채울 수 있는 최고 점수다. 무주택 기간이 15년(32점)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이 15년(17점)을 넘은 세대주가 배우자와 자녀 등 부양가족 2인(15점)과 함께 살아야 64점을 받을 수 있다. 69점과 79점을 받으려면 여기에 각각 부양가족 1~2인이 더 필요하다.

앞으로 시세 15억원 이상은 중도금 대출(9억원 이상)에 이어 잔금 대출까지 막히게 됐지만 전문가들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는 지난 23일부터 분양받은 아파트가 잔금 대출 시점에 시세 15억원을 넘으면 잔금 대출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잔금 대출은 분양가가 아닌 입주 시점의 시세를 기준으로 나온다. 아파트 분양가가 15억원 밑이었다고 하더라도 2년 뒤 입주를 앞두고 시세가 15억원을 넘으면 잔금 대출을 받을 수 없다. 사실상 분양가 전액을 순수 본인 자금력으로 치러야 하는 것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 9억원 이상에 대한 중도금 대출을 막았을 때도 강남권 등 입지가 좋은 인기 지역은 현금 동원력이 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며 "새 아파트에 대한 희소성으로 잔금 대출이 막혀도 인기 지역 청약시장의 열기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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